2024. 4. 16. 09:24ㆍ인물이야기/삼국지 인물 이야기
삼국지 인문들 중에는 진정으로 백성을 위하는 인물들이 많다.
용장, 지장, 덕장 등으로 나눈다면 덕장에 가까운 사람들도 많다.
물론 용장이면서 덕장인 인물도 있다.
그리고 용장이면서 지식과 덕을 함께 갖춘 인물도 있다.
오늘 소개할 인물은 이 세 가지를 모두 갖춘 인물이다.
소칙은 성품이 강직하고 악을 증오하였으며, 급암이라는 닌물의 인품을 사모했다.
급암은 한나라 무제 때 충신으로 성품이 대쪽같아서 황제 앞에서도 하고 싶은 말을 거침없이 하는 인물이었다.
정사 삼국지의 저자인 진수가 소칙을 평가하길, 소칙은 위엄가 용맹으로 반란을 평정했으며 나라를 다스림에 뛰어났고, 위엄도 있고 강직했으니 그의 풍모와 절개는 칭찬할 만하다하고 했다.
말년에 조비에게 찍혀 홧병으로 죽었지만 그와 함께 한 백성들은 행복했을 것이다.
소칙의 삶을 따라가보자.

소칙, 은혜를 잊지 않는 성품의 소유자
소칙은 부풍군 무공현 출신으로 어려서부터 뛰어난 학식과 품행으로 이름을 알렸다.
소칙은 여러번 등용 제의를 받았으나 모두 거절하고 관직에 나아가지 않았다.
<위략>에 따르면 소칙의 가문은 대대로 명문가였으나 이각과 곽사의 전횡으로 인해 삼보의 난이 터지는 바람에 안정지역으로 피난을 갔고 그곳에서 자산가였던 사량이라는 인물에게 몸을 의탁했다.
그런데 사량은 소칙이 별 볼일 없는 인물이라 생각했는지 제대로 된 대우를 해주지 않았다.
소칙은 괄시 받는 느낌을 가졌는지 반드시 성공해 안정태수로 돌아오겠다는 다짐과 함께 사량의 집을 떠난다.
그리고 안정군 남쪽에 있는 태백산으로 들어가 그곳에 숨어서 책을 읽으며 지냈고, 이후 다짐했던 대로 관직에 올라 안정태수가 되어 다시 돌아왔다.
한편 사량은 소칙에게 해꼬지를 당할까 도주하려 했으나 소칙은 먼저 사자를 보내 사량에게 어떠한 보복도 하지 않을 거라 전했다.
그리고 오히려 피난 온 자신을 받아줬던 과거에 대한 보답을 했다.
소칙, 가난한 백성과 이민족의 아버지
건안 20년(215년).
조조는 장로 토벌에 나섰고 무도 지역을 통해 양평관으로 진입하여 한중의 장로를 치려고 했다.
그래서 조조는 군을 이끌고 진격하다가 당시 무도태수였던 소칙을 만나게 되었는데, 조조는 소칙이 마음에 들었는지 소칙에게 길 안내를 맡긴다.
그리고 장로가 격파된 뒤 소칙은 하변에 있는 저족들을 관리 감독하여 하서로 가는 길을 여는 공을 세웠다.
그 공을 인정 받아 금성태수로 전임 된다.
그런데 금성 지역은 서량의 군벌들과 조조군의 전쟁이 막 끝난 직후라 관리와 백성들은 고향을 떠나 흩어져 인구수가 줄어든 상태였고, 남아있는 자들도 굶주림으로 고통받고 있었다.
소칙은 백성들을 위로하고 강족 등 이민족들도 불러들여 함께 살았으며, 소와 양을 얻어 가난한 사람들과 나이든 사람들을 돌봐줬다.
또한 백성들과 식량을 나누어 먹으며 그들과 함께 하였고, 금령을 확고히 하여 그것을 위반하는 자가 있으면 즉시 처형하고 가르침을 따르는 자에게는 상을 주어 상벌을 확실히 했다.
소칙은 또 직접 백성들에게 농사하는 법을 가르쳐 큰 수확을 거뒀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자 흩어졌던 수천 가구의 유민들 대부분이 다시 돌아왔다.
이처럼 소칙의 활약 덕분에 금성지역은 전쟁의 상처를 회복하고 다시 활기를 되찾을 수 있었다.
소칙, 조비와 장기가 모두 인정 관리
이월이라는 인물이 농서를 근거지로 하여 반란을 일으키자 소칙은 강적 등의 이민족들을 인솔하여 이월을 포위 공격하였고, 이월은 곧바로 항복을 했다.
그리고 조조가 죽자 서평의 국연이 그 틈을 다 반란을 일으켰다.
이번에도 소칙은 군을 이끌고 반란을 진압하러 나섰는데, 국연은 소칙을 두려워하여 곧바로 항복했다.
조비는 소칙의 공로에 대해서 아주 구체적으로 인정하고 있었다.
안으로는 백성들을 편안케 하고 밖으로는 군을 이끌고 서진을 하여 황중 지역도 평정하고 황화 서쪽까지 위나라의 영향력을 높인 것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이와 같이 소칙은 민중을 위한 공적이 있음은 물론이고 융적도 잘 다루었으며 충성을 다하여 절의를 보였다.
그래서 조비는 소칙에게 호강교위의 관직을 내렸으며 관내후의 작위도 하사했다.
소칙, 대규모의 반란을 진압하다
왕위에 오른 조비는 폐지된 양주를 다시 설치한 뒤 안정태수 추기를 양주자사로 임명하여 파견했다.
그런데 장액군의 장진이라는 인물이 추기를 거부하며 서평군의 국연과 주천군의 황화와 함께 반란을 일으켰다.
그리하여 무위군은 반란군들에게 포위되어 중앙으로 통하는 길이 단절되었고 무위태수 관구흥은 소칙에게 지원 요청을 한다.
당시 양주의 모든 호족들이 장진의 반란군에 합류했기 때문에 금성군의 백성들 대부분은 장진 등과 맞서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소칙은 생각이 달랐다.
소칙은 고위 관료들과 학소, 강적의 우두머리들을 만나서 설득한다.
반란군은 모인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결속력이 약할것이고, 강압에 못이겨서 따르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니 그 틈을 노려 공격하면 승산이 있을거라 설득했다.
그리고 위나라의 지원군이 도착하기를 기다리면 오랜 시일이 소비되고 오히려 선한 사람도 악한 사람에게 협력하게 되어 싸움이 더 힘들거라 했다.
이에 학소 등은 소칙의 말이 옳다고 생각하고 군대를 이끌고 진격하여 무위군을 구해내고 관구흥과 함께 장액군의 장진을 공격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국연은 소칙에게 자신도 힘을 보태 반란군을 공격하겠다는 거짓말을 전하며 보기 3천 명을 이끌고 진군해 왔다.
하지만 소칙은 국연이 기습을 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회견을 하자는 핑계를 대며 그를 유인해 회담장에 도착한 국연을 바로 죽였고 그의 군대를 해산했다.
또한 소칙은 여러 군대와 함께 장액의 장진을 공격해 격파한 뒤 주모자들을 모두 잠수하였고, 이 소식을 알게 된 주천군의 황화가 항복하였기에 이로써 양주에서 발생한 대규모의 반란은 모두 진압된다.
이후 소책은 반란을 진압한 공으로 도정후에 봉해졌고 시급 300호를 하사 받았다.
소칙, 조비에게 옳은 소리해 결국 좌천 당하다
소칙이 조비에게 찍힌 일화가 두 가지 있다.
하나는 군주로서 재물을 탐내는 것이 옳지 못하다는 말을 한 것이다.
그리고 하나는 조비의 경솔한 성격을 지적한 일 때문이었다.
하나씩 살펴보자.
하루는 조비가 소칙에게 말한다.
조비 : 이전에 주천군과 장액군을 격파시킨 이후로 서역에서 사자가 내조하고, 돈황에서는 직경이 1촌이나 되는 큰 진주를 헌상했는데, 다시 교역을 하게 되면 이익을 얻을 수 있지 않겠소?
소칙 : 만일 폐하께서 교화로 중국을 다스릴 수 있고 덕을 사막까지 퍼지게 한다면 이익을 구하지 않으셔도 자연스럽게 올 것이고, 아무리 진귀한 물품이라도 구하여 얻는다면 진귀하다고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 답변에 조비는 맘이 상해서 입을 닫은 채 말없이 잠잠히 있었다.
또 하나의 일화는 소칙이 조비의 사냥을 수행하러 갔을 때의 일이다.
나무 울타리가 공고하지 못하여 가두어둔 사슴들이 모두 달아나고 없었다.
조비는 매우 분노하며 칼을 뽑아서 사냥을 감독하는 관리들을 전부 잡아 죽이려 했다.
하지만 소칙이 머리를 조아리며 조비에게 한 마디 한다.
소칙 : 과거의 훌륭한 왕은 짐승 때문에 사람을 죽이지 않았습니다. 지금 폐하께서는 당요의 교화를 융성하게 하려고 하시면서 사냥놀이 때문에 이처럼 많은 관리를 죽이려 하시니 우둔한 신하로서는 생각할 수조차 없는 일입니다. 저는 감히 죽음을 각오하고 그들을 사면할 것을 청합니다.
조비: (떨떠름한 표정으로)그대는 충직한 신하로다.
라고 말하며 죽이려 했던 관리들을 모두 사면했다.
그러나 이 일로 인해 조비는 소칙을 꺼려하게 되었고, 황초 4년(223년)에 소칙을 동평상으로 좌천시켰다.
그래서인지 소칙은 병을 얻게 되었고 임지에 도착하기 전에 눈을 감았다.
훌륭한 군주는 신하들의 옳은 소리를 들으면 깨닫고 자신의 말과 행동을 살펴볼 수 있어야 한다.
조비는 그럴만한 그릇이 안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일화다.
소칙 같은 능력자들이 많을수록 자신의 통치력 또한 한결 높아질 것인데 한치 앞도 못보는 군주인것 같다.
'인물이야기 > 삼국지 인물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유비에게 인정 받은 능력, 그러나 오만한 성격의 소유자 (0) | 2024.04.17 |
|---|---|
| 삼국지 이릉대전에서 잃은 촉나라 인재들 (0) | 2024.04.16 |
| 유비는 이 사람 때문에 제갈량을 만났다 (0) | 2024.04.15 |
| 유비와 제갈량이 인정한 인재, 비의 (0) | 2024.04.15 |
| 수만 명의 적을 혼자 상대한 장수, 전위 (1) | 2024.04.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