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4. 1. 14:11ㆍ인물이야기/삼국지 인물 이야기
오나라 장수들 중 관우를 사로 잡은 장수가 있다.
평소 행실이 방탕하지만 손권은 그의 싸움실력을 알아봤다.
평소의 난폭한 행실보다 전장에서 이길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기용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용장이면서 덕장이면 더욱 좋겠지만 용장의 기질로 전쟁에서 이길 수 있다면, 그리고 왕이 그를 콘트롤 할 수 있다면 기용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리라.
평소의 삶은 양아치 같았지만 손권과 인연을 맺으면서 이름을 떨친 인물이 있다.
관우를 사로 잡을 만큼 싸움을 잘 하는 장수, 반장.
그의 삶과 행동 속으로 함께 가보자.

반장, 손권을 만나다
건안 원년(196년), 손권을 15살 나이에 양선현(양주 오군)의 현장이 되었는데, 때마침 반장이라는 자가 손권을 찾아온다.
그리고 손권은 반장을 부하로 삼는다
반장은 평소 천성이 방탕하고 술마시기를 좋아해 가난하게 살면서도 일은 하지 않고 걸핏하면 외상술을 마셨다.
빚쟁이들이 돈을 받으러 반장의 집에 찾아가면 너무나도 당당하게 자신이 나중에 부유해지고 권세가 생기면 찾아오라고 말하면서 빚쟁이들을 황당하게 만들었다.
그래서 보통 사람이라면 반장을 양아치라 여기고 상대를 하지 않으려 했다.
그러나 손권은 그러한 반장의 모습에서 용장의 재능을 보고 반장을 특별히 아꼈다.
손권은 반장에게 병사를 모집해오라는 명령을 내렸는데, 반장은 100여 명을 모아왔다.
손권은 흡족해 하면서 반장을 장수로 삼게된다.
반장, 모든 전투에서 두각을 나타내다
반장은 산월족을 토벌하는 공을 세워 예장군 서안현의 장으로 임명된다.
그리고 유표가 형주에 있을 때 수차례 침입을 해와 백성들이 피해를 입었는데, 반장이 직접 살핀 후 유표군이 국경을 침략하지 못하도록 했다.
또 인근의 건창현에서 폭동이 일어났을 땐 건창현까지 파견되어 진압을 맡았다.
반장은 1개월 만에 모든 난을 평정시킴과 동시에 폭동으로 흩어진 병사 800명을 모아왔다.
반장은 합비전투에서도 두각을 나타낸다.
건안 20년(215년), 손권은 합비를 공격했으나 여의치 않아 퇴각을 할 때 위나라의 장료가 그 틈을 노려 기별을 이끌고 기습해왔다.
당시 오나라의 여러 장수들은 기습공격을 대비하지 않아서 진무는 싸우다 죽고, 송겸과 서성은 걸음아 나살려라 달아났다.
하지만 반장은 후방에 있었음에도 곧바로 달려 도망치는 송겸과 서성의 병사들의 목을 베었다.
이로인해 도망치던 병사들이 다시 돌아와 싸우게 된다.
반장과 함께 여몽, 능통 등의 활약이 더해져 손권은 무사히 퇴각할 수 있었다.
이후 손권은 반장의 행동을 매우 장하게 여겨 그를 편장군에 임명한다.
반장, 관우와 그의 아들 관평을 사로잡다
건안 24년(219년), 관우 정벌 때 손권은 반장에게 주연과 함께 관우의 퇴각로를 차단하라고 명령한다.
반장은 곧바로 임저에 도착해 협석에 매복해 있다가 도망치던 관우를 기습했고, 반장의 부하인 마충이 관우와 관평, 조루 등을 붙잡았다.
이 공으로 반장은 고릉태수 겸 진위장군에 임명되었다.
그리고 손권은 감녕이 죽기 전에 거칠기로 유명한 감녕의 군사들을 반장이 지휘할 수 있도록 명했다.
반장은 관우를 사로잡은 공으로 엄청난 승진을 하게 된 것이다.
건안 26년(221년), 유비가 관우의 원수를 갚기위해 출병을 한다.
반장은 주연과 함께 사령관인 육손을 따라 유비의 군대와 맞선다.
이 전투에서 반장의 부하가 촉나라 대도독이었던 풍습의 목을 베고 많은 군사들을 죽이는 전공을 올린다.
반장은 이때 세운 공으로 평북 장군 양양 태수로 승진한다.
반장, 지략에서도 그의 능력을 보여준다
황무 원년(222년), 조비가 여러 장수들과 함께 대군을 이끌고 오나라 지역을 공격해 들어왔는데, 강릉성도 그곳 중 한 곳이었다.
손권은 강릉성의 주연을 지원하기 위해 재갈근과 반장, 양찬을 보낸다.
그러나 반장과 양찬은 위나라 장수 조진, 하후상, 장합 등에 밀려 강릉성의 포위를 풀지 못하고 실패한다.
주연의 강릉성도 수비가 워낙 튼튼해서 위나라 군대가 함락시킬 수 없었다.
위나라의 하후상은 강릉성의 포위를 유지한 뒤 선봉 부대 3만명을 나누어 부교를 만든 다음 강을 건너 진격하려 했다.
오나라의 제갈근과 양찬은 어찌할 줄 몰라 우왕좌왕 했다.
하지만 반장은 위나라의 기세가 강하고 강물이 얕기 때문에 위나라 군대와 정면으로 싸우는 것은 불리하다 생각해 군대를 강 상류 50리 떨어진 곳까지 물린다.
그리고 뗏목을 만들어 불을 붙여 강물에 띄워 부교를 불태울 계획을 세우지만 이를 눈치챈 하후상이 군사들을 이끌고 퇴각한다.
황무 6년(227년) 손권은 조비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는 위나라를 공격하기 위해 군사를 일으켰다가 여의치가 않자 퇴각하게 되었는데 반장에게 후방에 남아 적의 추격을 차단하는 임무를 맡긴다.
그러나 밤중에 반장의 군대에 혼란이 일어나 적의 추격을 막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지만 다행이도 이 사실을 알게 된 주연이 지원을 와서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이후 가화 3년(234년)에 반장은 눈을 감는다.
반장, 포악하고 비루한 삶을 살고 가다
반장의 사람됨은 어주 거칠고 흉악하고 사나웠다. 관리들 가운데 부유한 자가 있으면 그를 죽이고 재물을 취하였고, 법령을 어긴 적도 여러번 있었다.
그래서 신하들의 행동을 감시하는 관리가 손권에게 반장을 처벌하라고 말한다.
그러나 손권은 반장이 세운 공이 있고, 그의 능력을 아껴 죄를 묻지 않았다.
반장은 군대를 엄격하게 지휘했고 큰 공을 세우는 것을 좋아했다.
거느린 병사과 군마는 수천에 불과했으나 그가 있는 곳은 항상 만 명이 있는 것처럼 보였다.
군대 물자도 풍부해서 다른 군대에서 부족한 것이 있으면 반장의 군대 시장에서 구입할 수 있었다.
사치를 좋아했고 분수에 넘치는 삶을 살았다.
반장의 아들 반평도 아버지를 닮아서 행실이 매우 나빴다고 한다.
그래서 뚜렷한 공적이 없는 반평은 회계군으로 유배를 가게 된다.
감녕의 아들인 감괴도 죄를 범하여 회계군으로 강제 이주 되었다는 기록이 있다.
이처럼 난폭하고 사람을 함부로 죽인 감녕과 반장의 아들들이 똑같이 몰락했다.
아비들은 난폭하지만 공을 세워 주군의 논에 띄었다. 그러나 그들의 아들들은 아비의 나쁜 행실만 보고 자라 공적을 쌓지 못하고 아비가 죽은 후 몰락했다.
주군의 입장에선 전투나 전쟁에서의 승리가 중요하다.
자신의 부하가 난폭하더라도 싸움을 잘 한다면 그것으로 만족한다.
인간성이 전쟁의 승리를 가지고 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반장과 감녕처럼 싸움이나 할 줄 아는 장수는 멀리 내다볼 줄 모른다.
좀 더 멀리 내다 봤다면 아들들을 위해서라도 난폭한 행동을 하지 않도록 했어야 하는데 참으로 비루한 삶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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